인천 소래포구(2008.09.07)

오랜만에 인천 소래포구에 다녀 왔습니다..

 

오늘은 인근 간석중학교에서 통신연수 집학연수가 있어 오후4시경 시험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나 혼자 소래포구로 향하였습니다^^ 

 

얼마있으면 이 지역을 떠나야 한다는 생각에 가까운 곳에 위치한 소래포구를 렌즈에 담아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

 

소래포구.. 예전 어머님을 따라 새우젓을 사러 멀리 멀리 따났던 곳..

철길을 따라 자그마한 열차(협궤열차*)가 지나던 고즈녁한 포구도시 소래포구..

 

* 1937년 수원과 인천을 잇기 위해 개설된 철도로 서해안 갯벌에서 생산된 소금과 해산물을 인천항을 거쳐 일본까지 수송하기 위해 만든 열차로서 소금을 많이 실고 다닌다는 이유로 소금열차라고 불렸었음

 

지금은 예전의 새우젖을 팔던 어시장의 모습이 아닌..

거대한 기업적 횟집이 예전의 새우젓 장터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다른 모습이 되어 있습니다..

 

추억을 따라.. 세월을 따라..

예전의 꼬맹이가 중년의 나이가 되어 사진기를 들고 다시 찾았습니다 ㅠ.ㅠ

 

 

긴 차랭행렬을 지나면 소래포구는 조개 및 각종 해산물을 파는 횟집타운으로 문을 엽니다..

 

 

아름답게 쌓아올린 조개탑 분수..

 

 

그리고 섹시한 엉덩이를 자랑하는 새우튀김 타워..

 

 

이 곳부터(수산물공판장앞)가 소래 어시장의 입구로 볼 수 있습니다.. 

 

 

 주말의 소래포구는 신선한 횟감을 구하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룹니다.. 

 

지금이 게 시즌인가 봅니다.. 싱싱한 게들이 어시장내 가득입니다^^  

 

 

 

또한 서해안의 자랑 조개, 바지락들도 한참입니다.. 

어시장은  전국 곳곳에서 온 손님들과 상인들의 흥정으로 열기가 넘치는 모습입니다^^

 

 

 

.............. 

 

 

원래 이 곳의 주인인 "육젓"님 이십니다 ㅋㅋㅋ 

.............

 

 

 

 

 

진빵이 맛있어보이던데요.. 정말 맛있나요? 

 

 

어시장 외부에는 갓 잡은 횟감들을 바로 먹을 수 있도록 자리를 깔아 놉니다..

 

많은 분들이 저렴한 가격의 횟감을 흥정하고 바로 자리에서 드시고 계셨습니다 (맛있겠따 ^^)

 

 

멀리 소래철교의 모습이 보입니다..

 

예전 열차가 지나던 철길은 이제는 문화재로서 많은 분들의 낭만과 추억을 찾는 다리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많은 연인들과 가족들이 추억의 철교를 건너고 있습니다 *^^8

 

 

 

.............. 

 

 

 

예전이나 지금이나 밀물이 되면 고깃배들은 들어와 잡아온 수확물들을 내려놓습니다.. 

 

 

 

예전과 변한건 우리들의 황폐한 마음뿐이겠지요? 

 

 

 

어시장을 지나면 건어물 시장이 나타납니다.. 

 

 시장을 따라 쭉 걷다보면 철길이 보입니다^^

 

그 골목으로 접어들고.. 

철길로 올라가는 계단입니다..

 

 

계단을 올러서면 좁은 통로가 보이고..

 

 

철로주변은 또다른 상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음료수, 막걸리, 전어회, 장난감 등등 많은 물건들을 판매하는.. 

 

 

아무 생각없이 계속 철길을 걸어봅니다..

 

 

철길 중간에 서면 소래포구의 물길.. 그리고 양옆의 아파트 군락이 극명하게 눈앞에 펼쳐집니다.. 

 

 

..............

 

 

계속 걷다보니 첫집이자 마지막 집 간판이 나타나는군요..

 

이 집에서 잠시 목을 축여가기로 하였습니다..

 

 

 

돼지껍데기(3천냥).. 막걸리(1천냥)..

 

정말 잘 먹었습니다..  

 

 

 

먹음직스러워 보이시죠.. 맛있습니다 ㅎㅎㅎ

 

............

 

 

또 한 척의 고깃배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

 

 

 

갈매기를 렌즈로 잘 잡는다는 건 어렵습니다..

 

더군다나 번들망원을 주로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더 그렇습니다.. 

 

백통이 있으나, 망원번들이 더 편하다는 ㅎㅎㅎ

 

 

..........

 

 

저 배도 풍성함만큼 만선을 해 왔겠지요? 

 

 

 

 

 

..............

  

 

예전 기차창가를 통해 보았을 소래포구의 풍경을..

 

저희는 더 아날로그적인 방법으로 즐기니.. 어쩌면 아이러니하기도 합니다..

 

 

 

뿌~앙 어디선가 뱃고동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칙칙폭폭 기차소리도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

 

 

아마도 철길에 피어있는 저 꽂은 소래포구의 과거와 미래를 모두 기억할 것만 같습니다..

 

 

 

아~~ 정말로 예전 철길을 달리는 열차가 나타나고 말았습니다 ㅎㅎㅎ

 

과거가 현재로 돌아왔나요 *^^*